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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29편
사람은 책처럼 읽히지 않습니다
사람을 책처럼 읽고 싶은 마음, 바로 그 마음이 나를 가장 먼저 읽히는 사람으로 만듭니다.
우리는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, 이유를 나중에 붙입니다
고르지도 않은 선택의 이유까지 태연히 지어내는 게 사람입니다. 그렇다면 통제는 어디에서 올까요. 뜨거운 순간의 의지가 아니라, 차가운 순간의 설계에서 옵니다.
편해진 만큼 무언가를 잃는데, 아무도 그 값을 알려주지 않습니다
상담을 자동화해 저녁을 되찾은 원장이 석 달 뒤 '사무적이에요'라는 말을 듣습니다. 편리는 이득만 내밀고 비용은 청구서를 보내지 않습니다 — 지울 불편과 남길 불편을 가르는 법.
다 떠먹여주면 안 남습니다 - 뜻 만드는 일을 상대에게 넘기는 기술
'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'는 반쪽짜리 조언입니다. 진짜 축은 뜻 만드는 일을 상대에게 얼마나 넘기느냐 — 말하기·보여주기·비워두기 세 자리 다이얼입니다. 그리고 여백 앞에서 던질 단 하나의 질문: 이 빈칸 밑에 바닥이 깔려 있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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